언니가 코스트코 간다고 하길래
딱히 살건 없지만 같이 집을 나섰다
5인 가족인 언니네는
한창 잘 먹는 애들이 3명이나 있어서
먹는 것도
입을 것도
엄청 많이 필요하다
계산하는데 직원분이 한 달에 한번 몰아서 장을 보는 거냐고 물어볼 정도로 많이 샀다
나는 이렇게 작고 귀엽게만 샀다
첫째, 둘째 조카는 한창 엄마아빠 안 따라다니고 집에서 컴퓨터 하기 좋아할 나이라
집에 있으라고 하고 셋째만 같이 나왔다
셋째는 뽀로로 마트 장난감을 사려고 했지만
자잘한 거 많아서 치우기 힘들다는 이유로
엄청나게 큰 티라노를 얻었다
누가 좋은 선택인 건지 잘 모르겠다
뒷자리 가운데를 떡하니 차지하고 엉덩이도 큰 녀석이라 가는 길이 매우 좁았다
인형도 불편한지 표정이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
점심에 장을 봐서 늦은 점심을 밖에서 먹고 들어갔다
첫째, 둘째는 편의점 카드 내역이 떠서 점심을 먹었겠거니 했다
우리 식당
닭볶음탕 1마리에 2만 원
정식도 저렴했다
닭볶음탕을 시켜 먹었는데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먹었다
무엇보다도 볶음밥이 제일 맛있었다
너무 배가 고파서 어느 정도 먹고 정신을 차리고 사진을 찍었다
점심을 늦게 너무 많이 먹어서
어른들은 다들 밥 생각이 없었다
애들만 사온 고기 구워서 주고
뜨끈하게 김치콩나물 국에 술 한잔 했다
오늘 사온 봄베이 사파이어도 한잔 했다
탱텐만 좋아라 하던 언니도 꽤 맛있게 봄베이를 먹었다
원래 더 제대로 먹어야 하지만...
송충이인 나는 집에서 내가 알아서 말아먹어야지...
술이 아주 술술 들어갔다
언니도 맛있다고 잘 먹고 나는 원래 좋아하던 거라 너무 맛있었다
초콜릿이랑 같이 먹고
귤 같은 귤 아닌 거랑 먹고
과자랑 먹고
아주 늘어지게 걸판지게 오래 많이 먹었다
거의 5잔 이상씩 먹고 그 이후부터는 기억이 잘 안 난다
아토피 때문에 언니 집에서 자면 다음날 피부가 난리가 난다
먼지 때문인 것 같다
아무리 취해도 잠은 집에서 자야 해서 밤늦게 집에 와서
장 본 거 정리하고
택배 온 것도 정리하고
그러다 보니 술이 깨고..
또 술이 생각나고
초콜릿이 생각나고..
그렇게 또 먹고..
코스트코는 갈 때마다 항상 토마토랑 바나나는 사 온다
토마토는 땡땡하고 신선하다
바나나는 오트밀이랑 같이 먹기 좋다
음쓰 나와서 싫지만 그래도 맛있으니까 항상 사 온다
집에 붐베이 사파이어 750ml짜리 새 거가 있지만
그것보다 저렴하게 팔길래 안 사 올 수가 없었다
31,000원에 1L를 팔고 있길래 사 왔다
레깅스도 고민했지만
땅꼬마인 나는 항상 7-8부를 입어야 하는데
잘 팔지 않아서 7-8부 레깅스를 팔길래 사 왔다
어이없게도 그것도 살짝 길었다...
언니는 나랑 키가 같은데 다리가 더 길어서
언니는 딱 맞고
나는 복숭아 뼈를 다 가렸다
겨울에도 복숭아뼈가 따뜻하겠다
끝.
'Today' 카테고리의 다른 글
금쪽상담소 내향형 체크리스트 (0) | 2021.12.04 |
---|---|
[Journal] 2021.10.21.Thu_🌞🌬 '시~~~~작!' (0) | 2021.10.22 |
오늘 (0) | 2021.10.20 |
댓글